캐나다에 사는 한 청년이 자신의 집 앞에 쌓인 약 2m 높이의 눈더미를 팔겠다고 광고해 눈길을 끌었다.
몬트리올 남부에 사는 마이클 레베스크(Michel Levesque)는 지난 달 18일 유명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에 ‘스키 타기에 최적인 눈. 교환·환불 없음’(perfect for ski hills. No returns or refunds)이라는 광고를 냈다.
마이클이 책정한 최초 경매 가격은 99센트(약 920원). 그러나 놀랍게도 이 광고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결국 지난 28일 3550달러(약 330만원)에 낙찰되었다.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눈더미를 팔 생각을 했다.”는 마이클은 “처음에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낙찰에 성공한 주인공 소피 룰리에(Sophie Rouillier)와 그의 남편은 “새해를 맞아 기부할 곳을 찾던 도중 광고를 보게 되었다.”며 “딸에게 기부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부자는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이베이를 통해 산 눈더미는 이웃들과 눈싸움 놀이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눈을 판 마이클은 “눈을 녹지 않게 운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3550달러 중 운반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근처 어린이 전문 병원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ctv.ca(이베이에 광고를 낸 마이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