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대학(University of Chicago)의 니콜라스 에플리(Nicholas Epley)연구팀은 “외롭다고 느낄수록 자동차·애완동물 등과 연대의식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신을 비롯한 초자연적인 존재를 잘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애완견을 있는 실험 참가자들을 A·B·C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에게 외로움·두려움·외롭지도 두렵지도 않은 감정을 유발할 만한 영화 3편을 보여줬다.
A그룹에게는 외로움을 유발시키기위해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를, B그룹에게는 두려움을 유발시키기위해 영화 ‘양들의 침묵’(The Silence of the Lambs)을 보여줬다. 또 C그룹은 코미디물 영화 ‘메이저리그’(Major League)를 시청했다.
영화 관람 후 각 그룹은 주로 사람에게 쓰이는 ‘사려깊은’ ‘호의적인’ ‘공격적인’ ‘활달한’‘두려움이 많은’ 과 같은 단어를 사용해 자신의 애완견에 대해 기술하도록 지시받았다.
그 결과 A그룹(외로움)은 다른 그룹에 비해 애완견을 ‘두려움이 많은’과 같은 형용사로 많이 기술했다. 또 악마·기적·저주 등과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을 얼마만큼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 “더 강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에플리 교수는 “외로움을 느낄수록 애완견과의 유대의식이나 종교에 대한 신념을 더욱 강하게 가지려는 경향을 보였다.”며 “실제 사람과의 관계 뿐 아니라 애완견이나 종교단체와의 연대의식도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심리학전문지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Psychological Science) 2월호에 게재된다.
사진=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한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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