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은 “기름유출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복구를 도와줄 로봇이 만들어져 보다 체계적으로 해양오염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20일 보도했다.
‘SOTAB’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로봇은 해양에 유출된 기름을 감시·추적하는 ‘부류중유자동추적기’(浮流重油自動追従)로 기름이 새어나오는 탱크 주변에 일정 간격으로 떨어뜨려 기름의 종류와 위치를 추적한다.
또 SOTAB에는 기름의 끈끈한 정도를 분석하는 센서가 달려있어 어떤 종류의 기름이 유출됐는지 알려주며 주변에 기름이 없을 때는 부력을 스스로 조정해 바다 밑으로 가라 앉는다.
전체 길이 2.72m·직경 27cm·무게 110kg의 이 로봇은 바닷속에서도 화상센서를 이용해 해면을 촬영,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기름이 탐지되는 곳을 찾아가 수면 위로 부상한다.
아울러 GPS·풍향계·풍속계·수온계 등도 탑재돼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가 육상의 기지국으로 보내진다.
SOTAB을 개발한 오사카(大阪)대학의 카토 나오미(加藤直三) 수중로봇공학 교수는 “로봇 무게를 30kg으로 줄이고 전지(電池)기능도 향상시킬 계획”이라며 “기름유출사고 현장에 유용히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아사히신문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