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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인터밀란 “유럽정복, 갈길이 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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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모았던 리버풀과 인터밀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예상 밖으로 리버풀의 2대 0 손쉬운 승리로 끝이 났다.

경기가 치러진 장소가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앤필드였다고 하나 세리에A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터밀란이 이처럼 쉽게 무너질 것으로 예상한 이는 없었을 것이다.

인터밀란의 가장 큰 패인 중 하나는 수비의 핵심 축인 마르코 마테라치의 퇴장일 것이다. 경기 후 인터밀란의 만시니 감독도 “마테라치가 퇴장 당한 후 비로소 제라드가 움직일 수 있었다.”며 마테라치의 퇴장이 경기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이하는 인터밀란은 그 어느 때보다 유럽무대 정복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16강이라는 큰 무대에서 카드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는 2경기만으로 승패가 갈리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선 그야말로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인터밀란은 이번 리버풀전 뿐만 아니라 세리에A에서도 적지 않은 퇴장을 기록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경기를 5차례 가진 경험이 있다. 결과는 1승 4무, 리그에서는 단 한차례의 패배도 하지 않았다.

06.8.26 우디네세 / 세자르 골키퍼 퇴장 / 1-1무

06.9.23 리보르노 / 마이콘 퇴장 / 2-2무

07.1.23 유벤투스 / 부르디소 퇴장 / 2-2무 (코파 이탈리아)

07.1.27 우디네세 / 세자르 퇴장 / 0-0무

07.2. 3 엠폴리 / 비에이라 퇴장 / 1-0승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달랐다. 그동안 10명으로 싸운 경기 경험이 리버풀전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인터밀란에 비해 전력이 낮은 팀과의 경기에선 10명으로도 통했을지 모르나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수비가 강하기로 소문난 리버풀에겐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지난 2006-07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인터밀란은 발렌시아를 상대로 스스로의 제어를 하지 못하며 무너진 경험이 있다. 고비 때마다 신중하지 못한 경기운영이 그들의 발목을 잡아 온 것이다.

객관적으로 현재 인터밀란의 전력은 16강에 진출한 팀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스스로를 제어할 줄 모른다면 인터밀란의 유럽정복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footballview.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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