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08 베이징올림픽 마스코트 ‘푸와’(福娃)의 개발자가 “올림픽 마스코트를 너무 비싸게 팔고 있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고 있다.
5개의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푸와’는 약 30cm정도 되는 크기의 인형 하나에 80위안(약 1만1000원)에 팔리고 있으며 5개 세트에 490위안(약 6만60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와’를 디자인한 예술가 한메이린(韓美林)은 지난 7일 “푸와를 너무 비싸게 팔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상업적인 용도로 디자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푸와의 아버지’라고도 불리는 한씨는 한 인터뷰에서 “푸와는 나 혼자 만들어 낸 것이 아니다. 모두의 힘이 더해져 태어났다.”면서 “이것은 국민들을 위한 것이다. 나도 중국 국민의 하나로서 너무 비싸게 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인구는 많다. 관광객도 여느 올림픽보다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업적 용도보다는 마스코트가 상징하는 바를 더 깊이 따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림픽 위원회측은 “다른 나라에서도 올림픽 마스코트는 비교적 비싸게 팔려왔다.”면서 “가격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도 ‘푸와’의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에 한 표를 던지고 있다.
한 네티즌(218.58.*.*)은 “올림픽 정신을 표현한 마스코트로 돈을 벌려는 욕심은 잘못된 것”이라고 올렸고 “올림픽 위원회는 성인 뿐 아니라 중국의 아이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념품을 만들어야 할 것”(2008maoren)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격에 맞는 품질의 푸와를 생산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202.198.*.*), “일반 중국 시민들이 이렇게 비싼 기념품을 살 수 있겠나.”(116.30.*.*)등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도 있었다.
사진=163.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