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세계를 놀라게 한 개막식 무명 단원의 ‘피땀’

작성 2008.08.09 00:00 ㅣ 수정 2012.06.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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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을 궁금하게 했던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장면이 드디어 지난 8일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찬란한 문명’과 ‘영광의 시대’라고 명명된 이번 개막식은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감독 장이머우(張藝謀·장예모)의 예술적인 감각으로 연출됐다.

장이머우 감독이 중국 고유의 빼어난 영상 미학으로 찬사를 받은 가운데 개막식을 위해 오랜 시간 땀을 흘린 1만 4000여명의 공연단원들과 스태프의 노력 또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개막식 중 태극권 퍼포먼스에 참가한 판웨이펑(範偉鵬·19)군은 이 공연을 위해 지난 2007년 7월부터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에 매달렸다.

판군은 “우리는 전국 각지에서 선발돼 공연에 참가하게 됐다.”면서 “개인 연습 기간을 거쳐 지난 5월 말부터 본격적인 단체 연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48시간동안 쉬지 않고 연습한 날도 여러 번 있었다. 새벽 3시까지 연습한 뒤 운동장에 쓰러져 그대로 잠들었던 날도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면서 “개막식의 한 순간을 위해 피와 눈물을 쏟아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전통악기 비파 연주를 선보이는 퍼포먼스에 참가한 청위위(程雨雨)씨는 1년 여 동안 100명의 비파 소녀들을 이끄는 단장으로 피땀을 흘려왔다.

그녀는 “개막식 5분 공연을 위해 더운 무대 밖에서 꼼짝 않고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면서 “무대 뒤에는 최고의 개막식을 위해 나처럼 땀 흘리며 긴장의 시간을 보내는 공연 참가자들이 무척 많다. 결국은 그들의 노력이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개막식의 퍼포먼스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기 위해 동원된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총 700명.


중국을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천민정(陳敏正)의 지휘아래 상하이·쓰촨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티스트들은 최고의 무대를 위해 개막식 내내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천씨는 “장이머우 감독과 의상 디자이너들이 의도하는 바를 모두 표현하기 위해 수 십 번의 수정작업을 거쳐야 했다.”면서 “최고의 순간을 위해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수많은 무명단원들의 노력 끝에 완성된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성화 봉송의 마지막 주자인 중국 체조 영웅 리닝의 점화로 막을 내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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