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격투기사이트 ‘셔독’(sherdog.com)이 표도르 에멜리아넨코(31·러시아)에 대한 기사에서 최홍만과의 경기가 그의 상품성을 더욱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사이트는 지난 10일 표도르가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로 몸값만 치솟고 있다는 내용의 ‘표도르 실패’(The Fedor Fiasco)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지난 2006년 12월 마크 헌트와의 대전 이후로 제대로 된 헤비급 경기를 갖지 않아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가 무의미하다는 것.
사이트는 소위 ‘몸값 거품’을 비판하는 이 글에서 “M-1 글로벌과의 계약 소식에 그의 복귀를 기대했지만 (팬들은) 만화 속 돌연변이나 다름없는 최홍만과의 김빠지는 경기를 봐야했다.”(vapid fight against Marvel Comics mutant Hong Man Choi)며 최홍만과의 경기는 표도르의 복귀전이 될 수 없다고 비꼬았다.
또 “앤더슨 실바, 퀴튼 잭슨 등의 선수들은 최고의 격투가들과 겨뤄가며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비교하면서 “만약 실바가 ‘생물학적인 변종들’(medical oddities)과 싸웠다면 사람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표도르와 최홍만의 경기를 거듭 꼬집었다.
한편 셔독은 이 글에서 표도르는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해 보일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따라서 그의 거창한 수식어는 갈수록 의미를 잃어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최홍만을 격투가로 인정하지 않는 목소리는 이 뿐 아니다.
UFC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는 미국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표도르의 가장 최근 경기인 최홍만전은 스포츠라기보다 유희에 가까웠다.”며 표도르를 자극하기도 했다.
또 국내 종합격투기 선수인 유양래도 지난 1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홍만 선수를 인정할 수 없다.”며 “기술적인 면은 높게 평가할 수 없다. 럭키펀치만 조심한다면 내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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