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는 인기 엔카가수 이시가와 사유리(石川さゆり)의 아마기고에(天城越え)라는 곡을 자신의 ‘타석 테마곡’으로 선정했다.
이미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합에서 이치로는 이 엔카곡과 함께 등장,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마기고에는 남녀의 격렬한 연애 내용을 다룬 노래라 이치로의 테마곡으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뽄’(1일자)은 “이치로가 지난해 홍백가합전(매년 12월 31일 밤 NHK에서 방송하는 대표 가요 프로그램)에 출전한 사유리의 노래에 감명 받아 그녀에게 사용여부를 물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사유리는 이치로의 요청을 수락, 세이프코 필드(Safeco Field·시애틀 마리너스의 홈구장)의 흥을 돋우면서 이치로의 이미지를 사무라이로 재해석한 곡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테마곡을 엔카로 지정한 이치로에 대해 일본 언론과 네티즌들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닛뽄은 “이치로가 아마기고에의 힘으로 자신의 기록을 넘을 것”이라며 개인 통산 3000안타의 기록달성을 응원했으며 한 블로거는 “아마기고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굉장한 곡이다. 이치로라서 할 수 있는 것”(블로거 blog.livedoor.jp/no1_only1)이라고 말했다.
사진=산케이스포츠(왼쪽은 스즈키 이치로·오른쪽은 이시가와 사유리의 앨범, 영상은 ‘아마기고에’를 부르는 이시가와 사유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