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경제침체로 고학력 전문직 여성이 길거리 행상으로 나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내부자료를 인용해 “생활난으로 길거리 장사에 나서고 있는 의사·교사 등 전문직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 조선노동당 문서에 따르면 지난 2002년에 실시된 경제개혁 이후 자영업으로 직종을 변경하는 전문직 여성들이 많아졌다.
또 경제개혁 후에도 물가는 급상승했으며 북한 각지에서 주 6일간 각종 일용품을 판매하는 시장이 합법화되자 시장 주변과 주택지역 부근에서 행상을 하는 취업 적령기의 여성들이 급증했다.
이에 대해 노동당은 “장사에 뛰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양심과 의리가 부족한 행위” “(이들이) 사회질서와 규율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난하며 지난해 말 이들의 행상을 금지하는 규정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서에는 노점상으로 나서는 전문직 여성 문제 이외에도 위법행위로 ▲한국제품을 판매하는 행위 ▲독성물질이 포함된 식료품을 판매하는 행위 등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