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만 있더라면…”
살아있는 개 중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개’(oldest dog in the world)로 영국의 한 잡종견이 거론되고 있다.
영국 BBC는 “영국 체스터필드(Chesterfield)에 사는 잡종견 벨라(Bella)가 추정나이 28~29세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처럼 벨라가 현존하는 ‘세계 최장수 견’으로 관심을 끌게 된 것은 벨라의 나이가 최소 25세는 넘을 것이라고 추측되기 때문.
지난 1972년 주인 데이비드 리차드슨(Owner David Richardson·76)은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애완견을 사러 갔다가 당시 3살이던 벨라를 만나 지금까지 동고동락하며 서로를 의지해왔다.
얼마전 벨라가 영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개일수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안 리차드슨은 뒤늦게 기네스 신기록협회에 기록 등재를 요청, 벨라가 세계 최장수 견의 타이틀을 얻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신기록 검증 과정에서 벨라의 나이를 증명해줄 수 있는 명백한 자료가 없어 언론의 주목만을 받고 있을 뿐이다.
RSPCA측도 벨라와 관련된 서류를 찾아보았지만 안타깝게도 당시 남아있는 서류 중 나이를 증명할만한 자료는 없었다.
리차드슨은 “벨라가 세계 최장수 견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남은 2개의 이빨이 벨라가 노견(老犬)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지만 출생 년월일은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쉬워했다.
기네스협회측의 가레쓰 데브스(Gareth Deaves)는 “벨라의 출생년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나 RSPCA측의 기록이 없다면 등재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세계 최장수 견의 타이틀을 가진 개는 지난 2003년 당시 나이 28세로 죽은 미국의 버치(Butch)로 등재됐으며 지난 1939년 29세의 나이로 죽은 호주의 목양견 불루이(Bluey)가 비공식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사진=BBC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