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김구라, 황봉알, 노숙자가 함께 한 인터넷 방송 ‘시사대담’의 팬클럽인 ‘구봉숙의 도시탈출’ 회원들이 자체 모금을 통해 경향신문 1면에 촛불문화제를 홍보하는 시민광고를 게재했다.
이들은 “하나의 손가락 대신 촛불을 들었습니다.”라는 헤드라인으로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편히 웃는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내 조국이 자랑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그 소박한 국민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갑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대해 이번 광고 게재에 앞장 선 ‘구봉숙의 도시탈출’ 팬클럽의 김해곤(46)씨는 11일 오전 서울신문 NTN과의 인터뷰에서 “나도 서울대에 다니고 있는 자식을 둔 대한민국의 아버지다. 얼마전 있었던 전경의 서울대 학생 폭행사건을 딸과 함께 지켜봤다.”며 “그걸 보는 순간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아 참여하게 됐다.”고 광고 게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광고가 이렇게 큰 파장을 갖고 올지 몰랐다.”며 “김구라, 황봉알, 노숙자 세 분에게 상의하지 않고 한 일인데 혹여 세 분께 피해가 갈까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언론에서 김구라의 개인 팬클럽이라고 알려지면서 요즘 한창 활동 중인 김구라에게 피해가 있을까 걱정된다.”며 “우리는 김구라 뿐 아니라 황봉알, 노숙자가 진행한 ‘시사대담’을 좋아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해곤씨는 “1만 2천 여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6.10 항쟁’의 기념적인 날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 10일자 광고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