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연구진이 커피향 만으로도 피로회복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쓰쿠바 연구단지의 과학자들은 30마리의 쥐를 24시간 동안 깨어있게 한 뒤 그 중 15마리에게만 구운 원두커피 향을 맡게 했다.
그 결과 커피향을 맡지 않은 쥐들은 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의 분비 수치가 낮아지면서 뇌의 활동성도 낮아지는 반면 커피향을 맡은 쥐들은 뇌 활동이 잠이 부족하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 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커피원두 향기가 기운을 돋게 한다는 이론이 증명됐다.”면서 “이는 왜 많은 사람들이 밤을 새우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지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실험이 더 필요하겠지만 사람에게는 쥐와 유사한 유전자가 많기 때문에 (커피향이)분명 효과가 있을 것” 이라면서 “카페인이 유발하는 수면부족 현상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도 단지 향을 ‘맡음’으로서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팀의 요시노리 마스오 교수는 “커피 향이 뇌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커피를 굳이 마시지 않아도 스트레스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커피 원두의 향을 맡는 것이 훨씬 건강에 유익하다.”면서 “그러나 다른 식품들까지 향기를 맡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영국 과학 전문 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실려 과학성을 입증 받았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