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은 “3G 아이폰의 등장이 삼성과 LG의 판세를 엎을 것”(iphone to upset applecart for Samsung, LG)이라고 지난 23일 보도했다.
다음달 11일 세계 22개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3G 아이폰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 한국산 고가 휴대전화시장에 큰 타격을 준다는 것.
미국의 IT시장조사 전문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가 지난 4월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08년 삼성과 LG 휴대전화의 1/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16.4%와 8.6%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런 상승세가 3G 아이폰의 등장으로 꺾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이와 시큐리티의 애널리스트 재리는 “이제 한국 휴대전화 시장의 거품을 뺄 때”라며 “199$짜리 아이폰의 어머어마한 물량공세를 700~800$하는 한국의 휴대전화가 어떻게 상대할 수 있겠는가”라며 한국산 휴대전화의 가격경쟁력을 지적했다.
삼성과 LG는 현재 3G 아이폰에 대적할 제품으로 각각 터치스크린폰인 햅틱과 뷰티폰을 내놓았으며 기존 휴대전화의 가격 인하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G 아이폰이 출시되는 7월에 당장 큰 타격을 받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에 들어서면 삼성과 LG의 수익이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A의 애널리스트 네일 모스톤은 “한국 회사들은 위협적인 요소들에 잘 대처해왔다.”면서 “오히려 아이폰에 대적할 상품이 없는 모토로라가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사진= www.apple.com (3g iphone 이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