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에서는 중국 국보급 동물 팬더를 희화화 했다는 주장을 펼치며 보이콧 운동이 일기도 했었으나 ‘쿵푸팬더’를 관람한 대부분의 중국 관객은 “볼 만 하다.”, “재미있다.”등의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영화의 긍정적인 반응에 이어 일부 네티즌들은 ‘쿵푸팬더’ 주인공 얼굴과 영화 포스터를 합성해 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화 ‘색, 계’(色, 戒)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사진. 량차오웨이(梁朝伟·양조위)가 자신의 무릎에 기댄 탕웨이(湯唯)를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장면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긴 신이다.
네티즌은 탕웨이의 얼굴 대신 익살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는 팬더를 합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영화 ‘해리 포터’의 주인공 얼굴에 팬더의 얼굴을 합성하거나 ‘타이타닉’의 유명 장면에 동물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 등이 눈길을 끈다.
패러디 사진에는 주인공 팬더 ‘포’외에도 호랑이·원숭이·뱀·학·사마귀와 사부로 등장하는 거북이도 등장해 캐릭터 저마다의 특징을 뽐내고 있다.
‘쿵푸팬더’ 패러디에 쓰인 영화도 다양하다. ‘색, 계’, ‘해리 포터’, ‘타이타닉’ 외에도 량차오웨이가 주연을 맡았던 ‘무간도’와 ‘닌자 거북이’, ‘미녀와 야수’, ‘포비든 킹덤’, ‘캐리비안의 해적’, ‘쿵푸 허슬’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한편 ‘쿵푸팬더’는 중국에서 개봉 2주 만에 5000만 위안의 수익을 벌어들였으며 국내에서도 전국 395만5066명(6월 30일 기준·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