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반전으로 유명했던 유주얼 서스펙트, 두 손을 꼭 잡고 절벽 아래로 떨어지던 델마와 루이스.
때로는 영화의 엔딩이 그 작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영국 유력지 타임즈는 지난 10일 ‘최고의 영화 엔딩 20편’을 선정했다.
1위부터 20위까지 선정된 작품들을 보면 엔딩이 뛰어난 영화들이 전체적인 작품성도 높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절름발이가 범인이다!” 90년대 말 ‘반전영화’의 붐을 불러오며 ‘스포일러’의 시초를 만든 ‘유주얼 서스펙트’.
또 그에 못지않은 반전으로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던 ‘식스센스’는 반전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며 나란히 9위와 10위에 올랐다.
충격적인 반전이 없어도 훌륭한 엔딩으로 완성도를 높인 영화들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1969년에 만들어진 전설적인 갱스터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가 2위, SF 영화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ET’와 대표적인 여성 로드무비로 아직도 사랑받는 ‘델마와 루이스’가 각각 4위와 11위에 올랐다.
최고의 엔딩 영화로 뽑힌 작품은 미션 임파서블의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가 1976년에 만든 공포영화 ‘캐리’. 따돌림을 받는 소녀의 복수극이 잔인하다기 보다 슬프게 끝난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최고의 공포영화로 꼽히고 있다.
이 밖에 오션스 일레븐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이탈리안 잡’이 8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스칼렛의 마지막 대사로 유명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15위, 독특한 구성으로 열렬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메멘토’가 18위에 올랐다.
다음은 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 20
1. 캐리 (Carrie)
2. 내일을 향해 쏴라
3. 카사블랑카
4. E.T.
5. 차이나타운
6. 티파니에서 아침을
7. 뜨거운 것이 좋아
8. 이탈리안 잡
9. 유주얼 서스펙트
10. 식스센스
11. 델마와 루이스
12. 오즈의 마법사
13. 디아볼릭
14.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15. 바람과함께 사라지다
16. 쇼생크 탈출
17. 혹성탈출
18. 메멘토
19. 블레어위치
20. 세븐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