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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생만 8년…2AM “데뷔 때 눈물났어요”

작성 2008.07.27 00:00 ㅣ 수정 2008.07.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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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의 최장 기간 연습생활을 거친 신인 남성 보컬그룹 2AM(조권,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

지난 11일 KBS 2TV ‘뮤직뱅크’ 무대를 통해 ‘연습생’ 딱지를 완전히 떼던 날, 대기실은 온통 눈물바다로 변하고 말았다.

“살면서 너무 감격스럽고 벅찬 순간에 터지는 울음을 경험하신 분들은 아실거예요. 첫 무대를 치르고 내려오는데 지난 2,567일 동안의 연습생 기억이 마치 필름처럼 스쳐 지나가는 거예요. ‘고생 끝 낙이 온다’는 말이 뼈 속까지 스며들면서 눈물이 돼 흘렀어요.(조권)”

지난해 국민 여동생으로 떠오른 원더걸스에 이어 2008년 7월 JYP가 8년 동안 매만지기만 반복하던 칼을 꺼내 놓았다. 새벽 2시의 깊은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해 내겠다는 ‘감성보이 넷, 2AM’이 들려주는 사연 많은 데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본다.

# 8년 끝 데뷔, 첫 무대 후 폭발한 눈물

17일 2AM은 첫 데뷔 무대 스케치영상을 공식 팬 카페를 통해 공개하자 각 포털 사이트 1위를 장식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오랜 연습 기간을 보상 받듯 라이브로 선보인 첫 무대는 성공적이었고 2AM은 차오르는 감격에 그만 눈시울을 적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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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중 세 사람이 울었어요. 응원하러 온 선미와 소희도 저희를 다독이며 글썽거렸죠. 대기실에 모인 모두가 알고 있었어요. 그 무대가 저희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 어쩌면 생애 단 한번뿐인 순간이잖아요. 고된 연습기간 후 찾아온 그 순간을 추억으로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죠.(창민)”

“저만 울지 않았어요.(웃음) 솔직히 말하면 저는 타이틀 곡 ‘이 노래’ 완성본을 처음 듣던 날 먼저 울었거든요. 세 멤버가 흘린 눈물의 의미도 저와 같은 마음였을거예요. 초심의 감동을 잊지 않고 2AM의 꿈을 하나씩 이뤄갈 겁니다.(슬옹)”

# 꿈같은 데뷔, 믿기지 않아 레코드점 달려갔죠.

2AM을 만나 본 이들은 하나같이 “순수하고 예의바른 청년들”이란 칭찬부터 꺼내놓는다. 물론 다음으로 언급되는 것이 ‘실력’이다. 이는 단 한번의 오디션으로 스타덤에 오른 일명 ‘반짝 신인스타’들과 오랜 기다림 끝 무대에 오른 2AM의 가장 큰 차이기도 했다.

8년. 꿈을 키워 온 시간이 다르기에 감회도 남달랐다. 2AM은 쑥스러운 듯 귀여운 고백을 털어놨다. “아직도 잘 실감나지 않아요.”라고 입을 모은 멤버들은 앨범 발매 직후 서울 중심가로 나섰던 기억을 회상했다.

“어린 아이처럼 기뻤어요. 그 기쁨을 온 살갗으로 느끼려고 멤버들과 함께 서울 명동으로 나섰죠. 거리에서 우리 노래가 들려오는지 귀 기울여 보기도 하고요. 그래도 잘 믿기지 않아 레코드점으로 달려갔어요.(웃음) ‘2AM’이라고 적혀있는 음반을 발견하고 직접 돈을 내고 저희 앨범을 사봤어요. 기분요? 당연 최고였죠.(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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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부수는 ‘코러스도 없는 生 라이브’

라이브에도 급이 있다. 몇몇 가수들은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짙은 코러스와 기계음으로 뒤덮인 반주 음악에 목소리만 살짝 올려두면서 낯 뜨겁게 ‘라이브’란 자막을 보내기도 한다. 신인 그룹 2AM은 이러한 틀을 깼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희는 ‘쌩 라이브’를 추구해요. 즉 코러스가 없는 순수 MR에 100% 저희 음성만을 입히는 거죠. 포장되거나 과장되어 보이고 싶지 않아요. 꾸밈없는 저희 ‘실력’ 그대로를 보여 드리고 담담히 평가 싶어요.(창민)”

“신인이지만 다들 다수의 무대 경험을 가지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어요. 오랜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저와 조권 외, 진운은 밴드 음악으로 무대 경험이 풍부하고 맏형 창민은 군악대에서 활동했어요. 군 복무 시 전국을 순회하며 100회 이상의 무대 경력을 갖은 실력자에요.(슬옹)”

# ‘새벽 2시’ 깊은 감성으로 ‘박진영표 발라드’ 들려줄 것.

’너의 뒤에서(박진영)’, ‘또 한번 이별은 가고’(이기찬), ‘12월 32일’(별) 등으로 대표되는 일명 ‘박진영표 발라드’는 절제된 듯 섬세한 멜로디에 진솔한 가사가 특징이다.

2001년 ‘영재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원더걸스 선예와 조권을 발탁한 박진영은 이후 슬옹과 창민, 진운을 더해 2008년 7월 일명 ‘박진영표 발라드’를 가장 잘 소화해 낼 수 있는 실력파 보컬그룹 2AM을 완성했다.

묵직한 책임감을 안고 나선 2AM의 각오는 남달랐다. “2AM의 목표는 국민 가수에요. GOD나 원더걸스처럼 보통 사람들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다수의 감성에 가장 깊게 닿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바로 국민 가수라고 생각해요. 타이틀 곡 ‘이 노래’는 이런 저희 마음을 담고 있어요.(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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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수 있는 게 이 노래밖에 없다. 가진 거라곤 이 목소리밖에 없다. 이게 널 웃게 만들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래도 불러본다. 니가 받아주길 바래본다….(’이 노래’ 가사 중)”


소소하지만 진솔함이 배어나는 가사, 귀보다 마음에 먼저 와닿는 멜로디. 연일 계속되는 비로 한여름 더위도 가신 7월 말, 박진영표 발라드가 2AM의 하모니를 따라 대중의 감성에 ‘똑똑’ 노크를 건넨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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