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1군으로 복귀, 부진 탈출을 선언한 홈런왕 이승엽(32 · 요미우리)이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 소집에 응하기 위해 30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 기자회견에서 그는 “올 시즌 부진으로 2군에만 머물러 있어서 힘들었다.”며 “2군에 있을 때 대표팀에 선발되어 마음이 가볍지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또 “내 자신이 부족해서였다. 모든 것을 내 탓으로 돌리고 싶다.”고 그동안의 부진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그러나 나는 아직 죽지 않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까지 경기를 해왔고 2군에 있을 때 몸과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때보다 몸 상태나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면서 “후배들의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승엽은 다음달 1일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