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거포’ 이승엽이 통쾌한 역전 2점 홈런을 날리며 전날 자신을 우습게보던 호시노감독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호시노 감독은 21일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승엽이 누구냐? 제대로 치지도 못하고 있는 타자를 4번에 계속 두고 있다니 대단하다.”며 베이징 야구예선에서 부진했던 이승엽을 걸고 넘어졌다.
또 “(베이징 올림픽을) 추억으로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기고 싶다.”고 밝혔던 호시노 감독은 자신이 믿고 기용한 투수 이와세가 이승엽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반대로 한국에 멋진 추억을 안겼다.
일본 네티즌들 역시 이승엽을 우습게 보다 큰 코를 다쳤다.
이승엽이 4회 병살타에 이어 6회 삼진까지 당하자 경기를 시청하던 일본 네티즌들은 “이승엽이라면 안심”(bFjTIxqS), “한국의 스파이 아라이, 일본의 스파이 이승엽”(ZOlCvA81) “한국이 지면 이승엽, 일본으로 망명할지도”(ydZO/D/u) 등의 댓글을 올리며 기뻐했다.
그러나 8회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왠지 무섭다.”(FKoVty6y), “홈런을 칠 것 같다.”(sXUKCzNV)면서 불안감을 드러낸 일본 네티즌들은 이승엽의 역전 2점 홈런을 때리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났다.”며 할말을 잃었다.
이어 네티즌들은 “승짱이 일을 저질렀다.”(VQGfE5qq), “내가 승엽이 칠거라고 했잖아!”(Uj93ww9X), “뭐냐, 이런 만화같은 전개는?”(1ssBeEi5)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게시판을 빠져나갔다.
사진=산케이스포츠(한국에 패한 뒤 씁쓸히 덕아웃을 빠져 나가는 호시노 감독)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