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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해체 ‘눈물의 회견’… “빈자리는 오빠것”

작성 2008.09.04 00:00 ㅣ 수정 2008.09.0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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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영원히 하나이며,셋이었을 때가 ‘우리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될 겁니다.”

‘터틀맨’ 고 임성훈이 없는 거북이는 팬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기 위해 해체를 단행했다.

혼성 3인조 댄스그룹 거북이의 여성 멤버인 금비와 지이는 4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의 공식 해체를 알렸다.

거북이는 올 초 5집을 발표하고 활동하던 중 지난 4월초 리더 임성훈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이는 “생전에 우리를 지켜줬던 것처럼 하늘 위에서도 그럴 것이라 믿고,편안하게 지내라고 말하고 싶다.”며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엄숙하게 만들었다.

그는 “10년 동안 거북이는 늘 함께 했고 힘든 일이 닥쳐도 웃을 수 있었다.”고 말한 후 “오빠 별명인 ‘거북이’로 팀명을 지은 만큼 그 이름을 없앤다는 게 너무 슬프지만 셋이 함께일 때가 진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렇게 마무리를 지으려고 한다.”며 해체 이유를 설명했다.

다른 멤버인 금비 또한 “모든 게 추억이 돼버린 현실이 가슴이 아프다.”면서도 “고인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 마음 속에 영원히 남길 바란다.”고 심경을 밝히며 울먹였다.

한편 이날 회견에는 거북이 멤버 2명과 매니저 1명,총 3명이 참석했으나 회견석 자리는 4개가 준비되어 눈길을 끌었다.빈 자리에 대해 거북이 측은 “임성훈을 위한 자리”라며 “언제든 우리는 그와 함께 한다.”고 말해 임성훈에 대한 추억을 회상케 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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