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프레토리아(Pretoria)에 살고있는 마리 매튜(Marie Mattews·67)는 2주 전 집 앞마당에서 자신의 개 네로’(Nero)와 놀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네로가 매튜의 손에 들려있던 휴대전화를 단숨이 낚아 채 꿀꺽 삼켜버린 것.
도베르만과 그레이트 데인의 혼합종인 네로는 워낙 몸집이 커 휴대전화를 한 입에 삼킬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녀의 딸은 놀란 마음에 “매튜가 죽는 것이 아니냐”며 울음을 터뜨렸고 매튜 또한 걱정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놀란 것은 가족 뿐 아니라 휴대전화를 삼킨 네로도 마찬가지.
네로는 휴대전화를 삼키자마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안절부절 못하는 등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매튜는 곧장 네로를 병원으로 옮겼고 X선 검사를 받은 결과 갈비뼈 사이로 휴대전화가 선명하게 찍혀 가족 뿐 아니라 의사들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휴대전화를 제거하기 위해 배를 열자 휴대전화 외에도 각종 크기의 수많은 돌 들이 함께 발견된 것.
매튜는 “개가 눈앞에서 휴대전화를 꿀꺽 삼키는 모습을 보고는 너무 놀랐다.”면서 “네로가 잘못될까봐 우리 가족은 모두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을 받은 후 네로의 배에는 커다란 흉터가 생겼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다.”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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