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나이로 치면 147세에 해당되는 이 고령 개는 영국 롱포드 가정집에서 기르는 비글 견종으로, 얼마 전 21번째 생일 파티를 하기도 했다.
룰루라는 이름의 개는 현재 귀가 완전히 먹었으며 다리도 전다. 또 앞을 거의 보지 못해 벽에 종종 부딪히는 등 노화 증세를 보인다.
술집을 운영하는 주인 트라비스 버클리(60)는 “나이가 많아 건강은 안 좋지만 여전히 산책하는 걸 좋아하고 애교가 넘친다.”고 자랑했다.
룰루의 주인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은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몸은 불편하지만 매일 저녁이면 술집 밖에서 주인을 기다리곤 한다는 것.
버클리는 “1989년 룰루가 생후 6주 때부터 길렀다.”면서 “애교도 넘치고 똑똑해 동네사람들은 룰루를 ‘롱포드의 명물’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주인은 룰루가 세계 최고령 견공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출생신고 및 각종 증빙서류를 세계 기네스 협회에 제출한 상태다. 최종 심사까지는 6주가 걸릴 예정이다.
미국 뉴욕에 사는 샤넬(Chanel)이라는 잡종견이 생후 21년으로 가장 나이가 많았으나 지난해 여름 노환으로 죽어 현재 ‘세계 최고령 개’는 공석이다.
룰루의 장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버클리는 “평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으며 “룰루가 오랫동안 건강하게 우리 곁에 있길 바란다.”고 소망을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