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36)의 자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연탄이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 측은 9일 오후 1시 경 서울 하계동의 모 빌라 인근에 주차된 故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승합차량을 찾아 최종 조사를 가졌다.
현장을 찾은 한 경찰 관계자는 “자살 도구로 쓰인 연탄의 출처를 모르겠다. 서울 인근에 연탄을 소매로 파는 곳이 없다.”며 “조사한 바로는 경기도 등지에서 대량으로만 연탄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출처에 대한 의문점을 남겼다.
인근 주민과 함께 현장 조사 중 경찰은 차량에서 불과 30m 후미에 위치한 인근 야산에 있는 한 창고를 발견하고 조사에 나섰으며 그 창고는 연탄 저장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연탄 저장고는 자물쇠 등 일체의 시건장치가 없었으며 동사무소에서 인근 주민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는 연탄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도구로 쓰인 연탄이 인근에서 발견되면서 故안재환의 자살은 ‘계획적’인 것이 아닌 ‘우발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경찰 측은 사건을 서울 북부지검으로 송치시킨 상태며 오는 10일 국과수에 의해 시신에 대한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부검을 행한다.”며 “내일 부검으로 인해 사망 직전 복용한 약물 및 음식물, 사망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故안재환은 지난 8일 오전 9시 40분께 서울 하계동에 위치한 한 빌라에 주차된 승합차량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