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36)의 유서 내용 중 국민들에게 정선희에 대한 용서를 부탁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노원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9일 오후 취재진을 만나 故안재환이 남긴 유서내용에 대해 일부를 언급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故안재환이 남긴 2장의 유서에는 ‘(정)선희야 사랑한다’는 부분이 반복되며 시작돼 아내인 정선희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고인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 (정)선희 욕하지 마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어 눈길을 끌었다.
故안재환은 정선희가 라디오 방송에서 한 ‘촛불 집회 비하’ 발언으로 인해 홈쇼핑 판매가 일시 중단돼 사업적으로 큰 곤란을 겪은바 있다.
또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일각에서 제기된 사업 부진에 대한 내용 또한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자살의 원인으로 제기된 ‘사업 실패로 인한 비관 자살’에 대해 힘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故안재환의 시신에 대한 부검은 국과수에 의해 10일 오전 서울 고대 안암병원에서 집행될 예정이다.
한편 故안재환은 부검이 끝난 11일 오전 8시 발인 후 성남 시립 화장장에서 화장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