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석 맞은 재래시장, 사람 냄새 ‘물씬’

작성 2008.09.10 00:00 ㅣ 수정 2008.09.10 18:07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재래시장도 모처럼 사람 냄새로 가득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전통 재래시장인 ‘모란시장’에도 제수용품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4일과 9일에 열려 ‘4·9장’이라고도 불리는 모란시장에는 알뜰하게 추석을 준비하려는 주부와 상인들의 흥정이 정겹게 오고갔다.

직접 김을 구워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은 “예년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다. 불경기 때문인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그의 손은 여전히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도 끊이지 않고 찾아드는 손님과 흥정하기에 바빴다. 물 좋은 통갈치를 들어 보이며 물건 자랑을 하는 그의 손짓에서 사람 내음이 물씬 풍겼다.

대목을 맞아 빽빽이 들어선 파라솔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기는 하지만 매년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값싼 선물세트와 편리한 시설이 구비된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 가뭄으로 과일 값이 폭등하고 의류와 값비싼 정육 등의 매기가 뚝 떨어지면서 상인들 사이에서는 ‘재래시장은 寒가위’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발품을 팔고 흥정을 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재래시장에는 대형마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훈훈한 인정이 살아 숨쉰다. 올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재래시장을 찾아 사람 냄새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이상한 성관계’ 강요한 남편…“부부 강간 아니다” 법원 판
  • 1살 아기 성폭행한 현직 경찰, ‘비겁한 변명’ 들어보니
  • 마라톤 대회서 상의 탈의하고 달린 女선수에 ‘극찬’ 쏟아진
  • 아내와 사별 후 장모와 결혼식 올린 인도 남성…“장인도 허락
  • 女 400명 성폭행하는 정치인 영상 ‘발칵’…“2900여개
  • 14세 소녀 강간·임신시킨 남성에 ‘물리적 거세’ 선고…“가
  • 비극적 순간…도망치는 8살 아이 뒤통수에 총 쏴 살해한 이스
  • “내가 남자라고?”…결혼 직전 ‘고환’ 발견한 20대 여성
  • “용의자 중 11살짜리도”…소년 12명, 14세 여학생 집단
  • 온몸에 철갑 두른 러 ‘거북전차’ 알고보니 전략 무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