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여성들이 옷을 고를 때 날씬해 보이기 위해 세로 줄무늬 옷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이 이에 반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요크대학교(University of York)연구진에 따르면 가로 줄무늬 옷이 세로 줄무늬보다 몸을 더 날씬하게 보이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동일한 신체 사이즈의 여성에게 각각 가로·세로 줄무늬의 드레스 200벌을 입고 사람들에게 느낌을 비교하게 했다. 그 결과 세로 줄무늬 드레스가 뚱뚱해 보인다는 대답이 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같은 크기의 정사각형 2개에 각각 세로줄과 가로줄을 그어 비교해보면 가로줄을 그은 정사각형이 세로줄을 그은 정사각형보다 길어 보인다는 독일 과학자 헬름홀츠(Helmholtz)의 이론에 따른 것이다.
결국 가로 줄무늬가 세로 줄무늬보다 더 키가 크고 날씬하게 보이도록 도와준다는 것.
요크 대학의 피터 톰슨(Peter Thompson)은 “굴곡이 있는 여성의 신체적 특성 때문에 가로 줄무늬를 입으면 3D이미지처럼 깊이감이 생겨 날씬해 보인다. 반면 세로 줄무늬는 오히려 몸의 굴곡을 없애 더 뚱뚱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세기 들어 많은 여성들은 가로보다 세로 줄무늬가 더 날씬해 보인다고 믿고 있지만 이는 틀린 생각”이라며 날씬해 보이고 싶다면 가로 줄무늬의 옷을 입을 것을 권장했다.
사진=타임즈 온라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