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1930년대 경성을 사로잡은 팔색조 여인으로 스크린에 도전한다.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ㆍ제작 KnJ 엔터테인먼트)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혜수가 상대배우인 박해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혜수는 “(박)해일 씨는 매 장면마다 사람을 놀라게 한다. 그래서 연기할 때마다 굉장히 자극이 됐다. 촬영장에서 그는 원작소설의 이해명을 만나는 느낌이었다.”며 “생명력 있는 연기를 하는 배우와 긴 시간 촬영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밀스런 팔색조 여인 조난실을 소화한 김혜수는 “캐릭터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동화가 되면 될수록 개인적인 느낌이 개입이 됐다.”며 “나중에는 조난실이란 인물이 너무 애처롭고 연민이 커져서 마음이 더욱 괴로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소설과 영화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소설에서는 재기발랄하지만 영화에서는 절절한 감정이 살아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보다는 영화 느낌이 더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모던보이’는 소설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김혜수는 댄스단 리더, 양장점 디자이너, 재봉사, 가수까지 팔색조 여인답게 다양한 의상과 당대 무용가 최승희를 본딴 단발컷에서 힌트를 얻어 스타일을 잡아 나갔다.
당당한 카리스마와 넘치는 존재감으로 영화계를 사로잡은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은 물론 깊이 있는 존재감과 인간미 배어나는 오묘한 주인공 조난실을 통해 색다른 변신을 한다.
한편 일제강점기에 낭만의 화신임을 자부하는 문제적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 분)이 비밀을 간직한 팔색조 같은 여인 조난실(김혜수 분)을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예측불허의 사건과 변화를 그린 ‘모던보이’는 10월 2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사진=조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