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박지성 압박하는 위협적인 나니의 성장

작성 2008.10.22 00:00 ㅣ 수정 2008.10.2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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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산소탱크’ 박지성(27)이 지난 주말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의 경기에 이어 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유는 22일 새벽(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0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3차 예선에서 셀틱에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박지성은 후반 교체 투입돼 많은 기대를 모았던 셀틱의 미드필더 나카무라 슌스케(31)와의 한일전은 아쉽게도 무산됐다.

이날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웨인 루니 투톱을 축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니를 좌우에 배치한 4-4-2 전술을 들고 경기에 임했다.

셀틱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한 탓도 있겠지만 맨유의 좌우측면 공격은 매우 위협적이었다. 초반엔 호날두와 게리 네빌이 위치한 우측면이 보다 활발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나니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올 시즌 박지성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나니다. 라이언 긱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위치를 변경하면서 측면에는 ‘언터쳐블’ 호날두를 제외한 박지성과 나니가 한 자리를 놓고 번갈아 기용되고 있다.

일단 최근 소속팀 맨유와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지성이 나니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모습이다.

박지성은 부상 복귀 이후 중요한 고비가 됐던 첼시와의 일전에서 귀중한 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공수 안정적인 모습을 통해 팀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나니의 최근 활약 또한 인상적이다. 비록 지난 올보리BK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 이후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셀틱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몸놀림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난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2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을 뿐이지만 70분을 소화한 박지성 보다 더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득점을 기록했다.

웨스트 브롬과 셀틱전 두 경기에서 박지성과 나니는 서로 한 차례씩 반대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확실히 두 선수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이 공수양면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며 팀플레이를 살리는데 주력했다면, 나니는 지나치게 적극적이다 싶을 정도로 공격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는 웨스트 브롬과의 경기에서 끝끝내 골을 만들어낸 나니의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확실히 최근 박지성의 상승세에 나니 역시 자극을 받고 있는 듯 한 모습이다. 여전히 드리블이 길고 가끔씩 이기적인 플레이가 남발하곤 하지만 돌파력과 움직임은 시간이 흐를수록 발전하고 있다.

물론 이는 박지성에게도 충분히 자극이 될만한 요소다. 나니의 눈에 띄는 성장세가 박지성을 압박하곤 있지만 그 또한 박지성을 단 한계 더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최근 보여준 활약만을 놓고 볼 때 누가 우위에 있다고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선택되는 선수는 둘 중 한명이 될 것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미 그와 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때문에 제아무리 로테이션 시스템을 사용할지라도 결국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한다.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과연, 박지성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나니와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지 앞으로 펼쳐질 ‘산소탱크’ 박지성의 도전이 기대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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