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면 얼굴이 ‘홍당무’가 된다?
영국에 사는 마이클 스테닝(Michael Stenning·47)은 지난 4년 간 하루도 빠짐없이 4리터 이상의 소다수를 마셔왔다. 알코올 성분이 없는 음료라 안심하고 마셔왔던 그는 어느 순간 자신이 중독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하얗던 그의 얼굴은 점차 오렌지 빛으로 변해갔고 잠시라도 음료수를 마시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다.
그를 진찰한 수미타 베르마(Sumita Verma)는 “얼굴빛이 이 정도까지 변하도록 음료수에 중독된 사람은 처음”이라면서 “죽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얼굴색이 오렌지 빛으로 변하는 것은 중독 현상 중 하나”라며 “종종 음료수에 중독된 채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지만 그들에 비해 스테닝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고 전했다.
곧바로 병원에 입원한 스테닝은 의료진의 철저한 통제아래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중독 현상을 이기지 못해 치료에 실패한다고 들었다.”면서 “소다수를 끊는 과정이 어렵기는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의 도움덕분에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 생각없이 마신 음료수 때문에 죽을 고비를 맞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면서 “살아있어서 행복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진=텔레그래프(소다수에 중독된 뒤 얼굴빛이 변한 스테닝)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