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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95년 만에 공개된 가족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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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오래된 축음기 실린더에 녹음된 한 가족의 화목한 순간이 95년 만에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은 “제 1차 세계 대전 이후로 잊혀졌던 한 가족의 크리스마스용 녹음이 공개됐다.”고 17일 보도했다.

러셀 반즈(Russell Barnes, 79)는 18년 전 신문광고를 통해 레코드가 담긴 상자들을 손에 넣었다. 상자 사이에서 축음기용 실린더를 발견한 반즈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발견한 실린더가 음악이 아니라 한 가족의 목소리가 녹음됐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 이 실린더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위트셔 솔즈베리에 살았던 스미스(Smith) 가족이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부서지기 쉬운 왁스 실린더(wax cylinders)를 손상시킬 것 같아 가지고 있는 축음기에 틀어 볼 수 없었다.

그리고 18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실린더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게 됐다. 반즈는 가격이 9500 파운드(한화 1800만 원)에 달하는 아케오폰(Archeophon)이라는 기계를 통해 실린더에 손상을 주지 않고 소리를 CD로 옮길 수 있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10명의 목소리가 담긴 녹음들은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거나 ‘로니’(Ronnie)라는 소년의 9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있었다. 반즈는 “소년의 아버지가 날짜를 1913년 2월 23일이라고 말했다.”며 “로니는 1904년에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 시절에 축음기는 매우 비싼 물건이었다. 이 가족은 아마 중산층일 거다.”고 추측했다.

한편 반즈는 현존하는 스미스 가족의 친척을 찾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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