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칼럼니스트 데이브 멜처는 야후 스포츠에 기고한 지난 31일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 대한 칼럼에서 최홍만의 부진을 뇌 수술의 영향으로 간주했다. 제거한 뇌하수체가 최홍만의 ‘괴력’의 근원이었다는 것.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최홍만은 ‘불꽃 하이킥’을 자랑하는 타격가 미르코 크로캅을 상대로 경기에 나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다가 무릎에 킥을 맞고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
크로캅의 킥력이 타격가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이라고는 하지만 과거 ‘야수’ 밥샙의 펀치 연타를 견뎌냈던 ‘골리앗’ 최홍만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데이브 멜처는 과거와 달라진 이같은 모습을 “뇌 수술 이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has been a different person since a tumor was removed on his pituitary gland)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뇌하수체는 그에게 거대한 덩치와 함께 놀라운 괴력의 이유였던 것”이라고 추측했다. 수술 이후 과다하게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만큼 최홍만의 체중이나 근육량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국내 스포츠 의료계 일각의 지적과 유사한 주장이다.
한편 크로캅전 패배로 5연패에 빠진 최홍만은 2009년 K-1 첫 번째 대회인 3월 28일 K-1 월드그랑프리 요코하마 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