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전 멤버인 이주노가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 ‘이주노의 빨간구두’(이하 빨간구두)를 통해 본격적으로 기획 연출가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 10일 OBS 경인 TV ‘주철환 김미화의 문화전쟁’을 통해 빨간구두 오디션이 처음 공개되면서 그 동안 두문불출했던 이주노의 행적에 대한 궁금증이 풀렸다.
이주노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된 후 영턱스클럽 음반 제작 및 여러 분야의 사업가로 나섰지만 잇따른 실패를 경험했다. 이후 2006년 특별한 넌버벌 퍼포먼스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프리즈’에 참여하며 조금씩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꾼들은 하는 일만 해야한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에 뛰어들어 사기도 당하고 금전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이어 “시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그 때의 경험들이 더욱 열심히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바닥과 천장을 오가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필요 했던 시간”이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넌버벌 퍼포먼스 뮤지컬 빨간구두를 소개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이주노의 빨간구두다.”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뮤지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후 “최고의 댄서가 되고 싶은 소년이 빨간 구두를 신으면 마법에 걸린다고 믿는다. 소년에게 있어 빨간 구두는 감기약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넌버벌 퍼포먼스와 뮤지컬의 디테일적 요소를 접목시킨 이번 공연은 “기존 넌버벌 퍼포먼스와 차별화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는 이주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테크닉은 물론 섬세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출연진을 선택할 예정이다.
비온 뒤 굳어지는 땅처럼 더욱 단단해진 춤에 대한 이주노의 열정이 아름답게 전해졌다. 오는 3월 6일 관객들을 찾아갈 ‘이주노의 빨간구두’가 어떤 모습으로 얼굴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주)픽스애드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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