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헤매는 토트넘, 약발 떨어진 ‘래드냅 효과’

작성 2009.01.13 00:00 ㅣ 수정 2009.01.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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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5무 11패(승점 20점) 리그 18위, 21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토트넘 핫스퍼의 성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버턴과 함께 빅4를 위협할 대항마 중 하나로 지목됐던 토트넘은 빅4 진입은 커녕 강등권 탈출에도 힘겨워 하고 있다.

지난 20라운드에서 ‘꼴찌’ 웨스트 브롬에 충격적인 0-2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토트넘은 이어진 FA컵(위건)과 칼링컵(번리)에서 연달아 3-1, 4-1 대승을 거두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로만 파블류첸코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고 루카 모드리치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토트넘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토트넘은 6개월 만에 ‘컴백홈’한 저메인 데포의 가세로 후반기 또 한 번의 ‘래드냅 효과’를 기대케 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열린 위건 원정경기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최근 FA컵에서의 대승과 데포의 가세 그리고 레들리 킹의 복귀로 승리를 예상했으나 위건의 적극적인 압박에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올 시즌 토트넘의 시즌 출발은 한 마디로 ‘최악’이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데이비드 벤틀리, 모드리치, 파블류첸코, 촐루카, 고메즈 등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며 야심차게 2008/09시즌을 맞이했으나 결과는 리그 ‘꼴찌’였다.

로비 킨-베르바토프 투톱의 이적으로 공격력은 저하됐고 뉴 페이스가 가세한 미드필더는 기대 이하였으며 수비는 매 경기 실점을 당연시했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이후 팀 역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평가될 후안데 라모스를 해임시키고 포츠머스의 ‘재활 공장장’ 해리 래드냅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 감독 교체 효과는 생각보다 일찍 발휘됐다.

아스날과 극적인 4-4 무승부를 달성한데 이어 홈에서 선두 리버풀을 2-1로 꺾는 등 시즌 초반과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개막 이후 3개월 동안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던 점을 감안한다면 전혀 다른 팀이 된 것이다.

그러자 래드냅 감독을 향한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영국 언론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던 라모스 감독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면서 “래드냅 감독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토트넘 선수들에게 새로운 목표의식을 심어줬다.”며 래드냅 감독의 부임을 토트넘 부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트넘을 되살릴 것만 같았던 ‘래드냅 효과’는 12월 들어 서서히 약발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승점 쌓기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였던 12월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토트넘 못 지 않는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뉴캐슬에 1-2로 패했고, 풀럼과 0-0 무승부를 거두긴 했으나, 이어진 최약체 웨스트 브롬 원정에서 0-2로 완패했다.


덩달아 순위표 곤두박질쳤다. 비록 11위 뉴캐슬과의 승점차가 3점 밖에 나지 않지만 최하위 웨스트 브롬과의 승점차도 불과 2점차일 뿐이다.

현재 경기력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토트넘의 2부 리그 강등도 결코 남 얘기가 아닌 상황이다. 과연, 약발 떨어진 ‘래드냅 효과’로 흔들리고 있는 토트넘이 다시 되살아 날 수 있을까? 후반기 토트넘의 행보를 주목해 보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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