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아~ 흰둥아~”
젖소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매일 그 이름을 불러주면 그렇지 않은 젖소에 비해 우유 생산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뉴캐슬대학교 캐서린 더글라스 박사와 피터 로울린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516명의 낙농인들이 키우는 소를 상대로 이름을 붙여주는 등 개별적인 관심을 기울였을 때의 우유 생산량 변화에 대한 연구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이름을 불러준 소의 우유 생산량은 그렇지 않은 젖소보다 젖분비기 동안 평균 200리터 이상 증가했다고 학술저널 앤스로주스(Anthrozoos)을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뉴캐슬 지역의 낙농가를 상대로 젖소의 젖분비기인 약 10개월 동안의 보통 젖소 우유 생산량을 알아본 결과 평균 약 7500리터 정도라는 것을 파악했다.
반면 젖소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한 마리, 한 마리 이름을 불러준 소는 평균 약 258리터를 더 많이 생산했다.
더글라스 박사는 “사람도 개별적인 보살핌에 더 잘 반응하듯 소들 역시 일대일 관심에 더욱 행복감과 편안함을 느껴 우유를 더 많이 생산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약 48%의 영국 낙농인들은 사람과 동물의 접촉이 소들의 우유 생산량을 높이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
연구팀은 “동물들에게 개별적인 관심을 쏟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돈이 들지 않으면서도 소 우유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놀라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