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지난 월요일 방송 출연을 마친 릴리 앨런이 프림로즈 힐 공원에서 관계자들과 썰매를 타며 눈싸움을 즐기다 갑자기 나타난 젊은이들로부터 눈덩이 세례를 당하는 등 봉변을 당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릴리 앨런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방송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파파라치들과 장난 삼아 눈싸움을 벌이는 등 밝은 모습이었다. 재미를 붙인 앨런은 관계자들과 인근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눈 밭 위에서 썰매를 타는 등 모처럼 내린 눈을 한껏 즐기는 눈치였다.
그러나 오후께 느닷없이 나타난 여섯 명의 청년들이 그녀에게 집중적으로 눈덩이를 퍼붓기 시작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험악하게 돌변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앨런의 곁을 지키던 관계자들과 주변에 있던 행인들까지 가세해 눈덩이를 주고 받았고 장난처럼 시작된 놀이가 순식간에 폭력을 동반한 힘겨루기로 번질 태세였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릴리 앨런은 보디가드들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떠났고 곧 경찰이 출동해 문제의 젊은이들을 체포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은 “그녀도 처음엔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흉폭하게 변했다.”며 “현장에 있던 몇몇이 젊은이들에게 그만 둘 것을 요구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사건으로 한 사람이 극심한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kodal6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