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주(본명 노아주·18)의 ‘재벌 2세’가 제목과 가사를 일부 수정해 KBS 심의도 통과 했다.
최근 KBS 심의실로부터 물질만능주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로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아주의 신곡 ‘재벌 2세’는 제목을 ‘이지 포 미(easy for me)’로 교체하고 가사를 일부 수정해 19일 오후 KBS 심의를 통과했다.
KBS 심의실 관계자는 “최근 KBS 방송불가 판정을 받고 제목 및 가사를 수정해서 재심의를 요청한 아주의 신곡 ‘이지 포 미(easy for me)’가 KBS 심의실의 19일 오후 회의를 통해 심의를 통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아주의 심의가 19일(목요일) 오후에서야 판정이 나게 됨에 따라 이번주 금요일 생방송 되는 ‘뮤직뱅크’에는 미처 캐스팅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KBS 심의실로 부터 지적을 받은 가사는 ‘사실 뭐, 돈이 별거니. 좀 더 가진 것 뿐야, 어렵게 생각하지마 Girl. 다 가진 내가 뭘 더 바래, 넌 나를 이용해 이 밤에, 원하는게 있다면 말해. 명품을 원해 내가 다 쏟아 붓지 구두부터 백까지 넌 돈이 굳지’등의 내용이다.
◇ 아주 입장 “물질만능주의? NO, 연인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은 상상 표현”
최근 서울신문NTN과 인터뷰를 가진 아주는 KBS 심의 판정에 대해 음악적 의도가 ‘물질만능주의 조장’이라는 범주까지 과잉해석된 사실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아주는 “누구나 사랑하는 연인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럴때 한번 쯤 해 볼 수 있는 상상이 바로 ‘내가 만일 재벌 2세라면’ 이었다.”고 진지하게 말을 이은 아주는 “물론 물질적인 것이 사랑의 지표가 될 수는 없다. 다만, 주고 또 줘도 부족하고 아낌없이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주는 SBS와 MBC, 그리고 KBS 심의까지 통과하게 되면서 지상파 방송 3사 무대에 차질 없이 오를 수 있게 됐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유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