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각 그룹에는 다른 컬러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부활은 그레이다.”라며 그룹성향을 소개했다.
김태원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랜드시네마에서 진행된 그룹 부활 25주년 기념 헌정앨범 발표 기자간담회 및 쇼케이스에서 “각 그룹에는 다른 컬러가 있어야 한다. 모두 화이트가 될 수 없다.”며 “우리 부활은 그레이다. 그레이(Grey)는 저희가 꽉 잡고 있다. 화이트는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태원은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밝은 음악도 듣지만 부활의 음악도 어울린다.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 다 슬픈 노래만을 들을 수 없지 않은가. 팬들은 다양한 노래를 기대한다.”며 부활노래를 사랑해주길 바란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실제로 곡을 쓰는 김태원은 “가사는 사실에 근거해서 쓴다. 다 사실이다. 좋은 곡을 쓸려면 더 많은 사실들을 겪어야 한다”며 “경험하지 않은 곡을 쓰는 건 가짜다. 그런 곡들은 사실 뜨지도 않았다.”며 본인만의 작사비결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태원은 “더 오래토록 음악을 할 수 있는 부활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예정됐던 6시보다 약 1시간여가 늦춰져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관객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하지만 김태원과 평소 친분이 두터운 탤런트 이광기와 개그맨 김구라가 진행을 맡아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에는 트랜스픽션, 박준하, 씽 등의 축하공연이 진행돼 관객들은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로 부활의 활동 25주년을 기념해 발매된 헌정 앨범에는 문희준, SG워너비, 박상민, 이루, 신해철, XING(씽) 등이 참여했다. 문희준이 ‘마지막 콘서트’를, SG워너비는 ‘네버엔딩 스토리’, 박상민 ‘희야’, 이루 ‘사랑할수록’, 신해철 ‘천국에서’, 씽 ‘사랑’ 등을 불렀다.
이번 앨범은 리더 김태원이 만든 부활의 히트곡들과 신곡들로 총 9곡이 구성됐으며 앞으로 부활 헌정 앨범 2탄도 발매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