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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대 전역’ 김태우 “병역기피? 피할 수 없다면…” (일문일답)

작성 2009.02.25 00:00 ㅣ 수정 2009.02.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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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god 출신 가수 김태우(28)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5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위치한 27사단 이기자부대 수색대대에서 현역병으로 복무한 김태우는 마중 나온 200여명 팬들과 취재진들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전역을 신고했다.

특히 김태우는 연예병사의 특혜를 마다하고 최전방에 자원, 이후 수색대대에서 각종 훈련을 성실하게 완수한 것으로 알려져 여타 연예인보다 더욱 따뜻한 환영을 받을 수 있었다.

김태우와 군생활을 함께 50여명의 병사들은 그의 마지막 길이 아쉬운 듯 일일히 가슴을 맞대고 진한 포옹을 나누며 그를 높이 들어올려 헹가레를 하는 등 뜨거운 전우애를 나눴다.

취재진 앞에 선 김태우는 “병장 김태우! 2009년 2월 25일 부로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전역을 고했다.

[전역 직후 가진 김태우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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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소감이 어떤가?

마치 학교를 졸업한 기분이다. 특별히 잘난 것도, 잘한 것도 없고 그저 열심히 했던 것 뿐인데 여러 지휘관 여러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셔서 큰 상까지 주시고 얼떨떨하다. 다들 감사드린다.

잠은 푹 잤는가?

전역 전에 말년 휴가로 3일 대기하면서 매일 새벽 2-3시경 잠들었다. 설레는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것은?

어머니가 해주신 따뜻한 밥과 자장면 등 기름진 음식들이 먹고싶다.

군대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이는 누구인가?

팬 여러분이 가장 보고 싶었다.

군 생활 후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

진심어린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사실 똑같은 군생활을 하고 나왔는데 마치 나만 특별한 일을 한 것처럼 비춰질까봐 걱정이 크다. 처음부터 동일하게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단순하게 얘기하면 착해진 것 같다.

군대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군대는 특이한 집단이다. 사회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일제히 모여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등병 때는 모두 이등병으로서의 생각을, 일병은 일병처럼, 상병과 병장은 모두 그때의 계급에 따라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서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정이 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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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 있으면서 관심을 두었던 여자 아이돌 가수가 있는가?

군대에서 이성을 대할 기회가 없다보니 아무래도 여자 가수들이 그리워지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소녀시대가 큰 힘이 됐다.(웃음) 소녀시대는 같이 있을 때 힘이 되는 그룹인 것 같다. 소녀시대 고마워!

(god 팬들의 상징인) 하늘색 풍선을 다시 본 소감이 어떤가?

마치 하늘로 날아 갈 것 같다.(읏음)

팬 여러분을 위해 노래 한 소절을 불러 줄 수 있나?

기꺼이 하겠다. 군생활 동안 늘 이 노래를 팬 여러분께 불러 드리고 싶었다. god의 ‘촛불 하나’다. ‘지치고 힘들땐 내게 기대. 언제나 니 곁에 있어 줄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 줄게.’

god 형들은 왜 오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했는가?

다들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

god 형들 중 누가 제일 면회를 자주 왔는가?

호영이 형이 가장 자주 만나러 왔다. 준형이 형과 계상이 형은 영화 촬영 일정으로 바빴다. 비는 내가 휴가 나갔을 때 직접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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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인가?

통제받으면서 생활 한다는 것과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다.

힘든 군생활에도 불구, 외모가 변치 않은 것 같은데 어떤가?

데뷔 때 부터 외보로 승부하는 가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는 없었다.

연예 사병이 아닌 일반 병사로 자원한 이유가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연예사병이라고 해서 절대 그분들이 편하게 군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대는 어느 곳에서 어느 직무에 있던 다들 똑같이 힘든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수색대에 있었지만 같은 군생활을 했다.

집으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한 후 군대에서 보급 받은 속옷을 갈아입고 오늘 오후에 있을 콘서트 준비를 하고 싶다.

오늘 콘서트 계획은 어떻게 진행 된 것인가?

군대에 있는 동안 팬 여러분들이 너무 큰 힘이 되줘서 보답할 길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제안한 아이디어다. 물론 무료 콘서트다. 8년동안 가수로 생활하면서 무뚝뚝한 성격 탓에 팬 여러분께 표현을 잘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받은 사랑의 고마움을 돌려 드리고 싶다.

무대가 그리웠는가?

무대와 카메라에 2년 동안 굶주려 있었다.(웃음)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마지막으로 군생활을 앞둔 또는 함께한 병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긍정적인 생각의 전환이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곳에 와서 절감했던 말 중 하나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였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임하면서 인생 전환의 좋은 계기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군대에 있을 때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이제는 제가 사회에 나가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열심히 앨범 활동에 임하며 그 사랑을 조금씩 보답해 나가겠다. 이기자! 충성!


지난 2007년 3월20일 입대 후 약 2년 만에 군복을 벗은 김태우는 전역 당일인 오늘(25일) 오후 5시 청담아트홀에서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후 미니콘서트를 열어 변치 않은 노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김태우의 소속사 측은 “오는 4월 두 곡을 담은 디지털 싱글에 이어 7월에는 정규 음반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 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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