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경호가 수염 때문에 고생하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경호는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극본 정성희ㆍ연출 이명우)의 제작발표회에서 “연기를 하면서 수염을 처음 붙여봤다. 이게 한 번 떨어지면 다시 붙이는데 20분이 걸린다.”며 현장에서 웃을 수 없는 이유를 공개했다.
함께 자리한 정려원 역시 “정경호씨는 현장에서 늘 굳어있다. 어느 날 촬영장에서 웃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그날은 수염을 안 붙이고 온 날이었다. 그날은 잘 웃었는데 평소에는 얼굴이 늘 얼굴이 굳어있다.”고 증언했다.
사극 도전에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정경호는 “말 자체가 너무 어렵다. 옛날이야기라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시청자분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연기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는데 지금은 괜찮아 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현장분위기를 묻자 “아직은 초반이라 재밌다.”고 우스갯소리를 한 정경호는 “모두 재밌게 하고 있다. 날씨가 너무 춥고 굉장히 힘들었는데 배우와 스텝들 모두가 너무 많이 고생을 하는데도 늘 많이 웃는다. 감독님과 유쾌하신 선배님들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늘 화기애애하다.”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정경호가 맡은 호동 역은 고구려의 왕자로 고구려 제 3대 왕인 대무신왕, 무휼(문성근 분)의 장자다. 이름조차 잘생긴 사람이란 뜻일 정도로 미려한 외모와 기품을 지녔다. 부여 출신 차비 아란과 무휼 사이에서 장자로 태어났지만 어머니 출신성분이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사랑을 위해 조국을 버린 여자와 조국을 위해 사랑을 버린 한남자의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SBS 새 월화드라마 ‘자명고’는 10일 오후 9시 55분 1회, 2회 연속으로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