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지난 8일 풀럼과 벌인 잉글랜드 FA컵 원정 8강전에서 팀을 4-0 승리로 이끈 가운데 중국 언론도 이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시나닷컴 스포츠는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게 어렵지만 남다른 포지션을 주었다. 그가 맨유에서 맡은 역할은 다른 선수들과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맨유는 마치 10명의 ‘붉은 악마’(붉은 유니폼을 입은 맨유 선수들을 의미)선수와 1명의 박지성이 결합된 팀 같다.”고 평가해 그의 강한 존재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시나닷컴은 “한 스포츠 전문 미디어는 박지성을 묘사할 때마다 어김없이 ‘움직임과 공격이 적극적이며 완벽하게 돌파한다.’고 평가한다.”면서 “이 같은 표현은 한편으로는 식상하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사실임이 틀림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에 서야 비로소 자신의 실체를 드러낸다.”면서 “박지성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거칠고 강한’ 한국인으로 돌아온다.”고 평가했다.
8일 있었던 풀럼과의 경기에 대해서는 “박지성은 상대팀의 질서를 무너뜨려 자신의 팀이 공격하기에 수월한 분위기를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있다.”면서 “그는 점차 발전해 왔다. 그리고 또 다른 발전은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박지성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박지성의 실력은 존경스러울 정도”(충칭), “중국인이 이루지 못한 것을 그는 이뤄냈다.”(허베이), “박지성의 실력은 세계 정상급”(장시), “그는 아시아의 자랑임이 틀림없다.”(시안) 등의 의견을 나누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