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아이들의 생떼는 진화의 증거”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사람들 앞에서 아이들이 생떼를 쓰며 소란을 부리면 어머니가 아이들의 요구를 더 쉽게 들어주는 행동은 ‘진화의 증거’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스튜어트 셈플 박사가 이끄는 진화인류학 연구팀이 야생 원숭이들의 모습을 관찰한 결과 새끼원숭이들이 다른 원숭이들 앞에서 어미에게 생떼를 부리자 어미는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요구를 잘 들어주는 모습을 보였다고 영국의 과학클럽 로열 소사이어티 B에서 주장했다.

연구팀은 ‘원숭이의 섬’이라고 불리는 푸에르토리코의 카요 산티아고 섬에서 살고 있는 붉은털 원숭이 900여 마리 중에서 새끼를 키우고 있는 11마리의 어미 원숭이들의 생활모습을 관찰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새끼 원숭이들이 어미에게 젖을 달라고 떼를 썼을 때 어미들은 혼자 있을 때와 다른 구경꾼이 있을 때 그 반응이 차이가 났다.

새끼와 단 둘이 있을 때 어미원숭이의 39.4%만이 새끼의 요구를 들어줬지만 주변에 다른 원숭이가 있을 때 젖을 물리는 확률은 2배 가까이 더 높았다.

특히 공격성향이 높은 성인 원숭이가 2m 내 접근했을 때 어미원숭이 중 81.8%가 새끼를 진정시키기 위해 젖을 물렸다고 연구팀은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스튜어트 셈플 박사는 “사람들도 원숭이들의 모습과 비슷하게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생떼를 쓰면 요구를 더 쉽게 들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아이들이 생떼를 쓰는 것은 인류의 조상에서부터 내려오는 진화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카리브해의 카요 산티아고섬은 지난 1938년 과학자들이 연구목적으로 풀어놓은 붉은털 원숭이들 900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원숭이 섬’이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추천! 인기기사
  • “드론 약 300대 샀는데 충전기가 안 왔어요!”…대만군 황
  •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 경찰서 안에서 성관계 즐긴 ‘불륜 경찰들’에 日 발칵
  • 이젠 군함까지 노린다…‘천무 경쟁자’ 美 하이마스, 새 미사
  • 女아이돌 “가슴에 손 댄 관객”…공연 중 성추행 피해 고백
  • 女트레이너와 호텔 간 남편…“성관계는 안 했다” 해명, 아내
  • 성 착취당하고도 목사 옥바라지…남편 기다리던 아내들의 사연
  • ‘야외 성관계’ 딱 걸린 외국인의 최후…“10년간 발리 입국
  • 아내 성폭행범 모집한 남편…“20년간 약물 먹이고 범죄” 英
  • “남편이 성폭행” 신고했는데…아내 몸에서 ‘다른 남자 DNA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