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주당 오자와 의원이 최근 “지금 엔이 강세이기 때문에 제주도를 사버리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사자인 제주도민들은 물론 한국인 전체가 이 정치가의 발언에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본 정치인의 망언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잊혀질만 하면 터져나와 온국민을 분노케 만든다.
게임 속 일본의 극우적 메시지도 문제다. 일본 외 국가에서도 왜곡된 사례는 더러 발생하지만 일부 일본 게임에서 그 정도가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게임개발사인 시스템소프트의 ‘현대대전략’ 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역사 왜곡 논란을 불러온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대전략 2005’는 가장 대표적인 게임이다. 여기에는 일본 자위대가 한국, 북한, 중국과 전쟁을 벌인 후에 유엔 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해 중앙아시아 분쟁에 개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총 26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된 이 게임에는 일본 자위대가 독도는 물론 제주도를 점령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되어 있어 당시 이를 본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최신판인 ‘현대대전략 2009’도 논란의 소지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발매된 이 게임의 시나리오 가운데 독도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전면 대치 상황을 그리는 설정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해당 업체 측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세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전쟁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 게임이 양국간 민감한 사안을 게임의 표현 방식을 통해 흥미 위주로 제시했기에 게임 속 일본 극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오명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듯 보인다.
사진 = ‘현대대전략 2009’홈페이지 캡쳐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