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신작 게임들의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하기 위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전략적 선택일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일까.
최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배틀넷 시스템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각 게임 별 온라인 서비스에 주력했던 기존과 달리 전사적 통합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새롭게 개선 중인 이 시스템에 대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향후 발매될 게임을 포함한 모든 블리자드 게임을 접속 정보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업계 일각은 이 시스템을 놓고 글로벌 게임 포털로 발전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선보일 차기작들의 회원 정보들을 통합해 게임 단위 별로 진행되던 기존의 업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됨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실제로 IT 솔루션 중 통합 인증을 의미하는 싱글사인온(SSO)의 주된 구축 목적이 포털 환경의 지원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게임 이용자들은 하나의 계정과 패스워드로 한번의 로그인을 통해 관련 게임의 지식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 입장에선 게임 별로 관리되던 회원정보를 통합하고 회원 레벨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고도화된 최근의 게임 환경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통합 보안 서비스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배틀넷 개편이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 테스트 및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새로운 배틀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선을 보일 것을 공공연하게 밝혀왔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 및 베타 테스트와 관련해 수많은 추측들이 무성하지만 아직까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