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화가 이안 데이비(44)는 집 인근 스노도니아 국립공원에서 주운 백조 깃털위에 그림을 그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소개했다.
백조의 깃털에만 그림을 그리는 이안은 실제 백조에게 털을 뽑는 것이 아니라 땅에 떨어진 깃털만을 사용한다. 이렇게 모아진 깃털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그의 캔버스가 된다.
그의 작품은 정교한 그림에 어우러진 깃털 고유의 투명한 흰색과 윤택이 특징이다.
전직 사냥터 관리자였던 그는 지난 2004년 처음으로 붓을 잡았지만 독특한 표현방법에 힘입어 현재 그의 그림은 작품 당 약 700파운드(약 130만원)를 호가한다.
이안은 “처음엔 전통적인 캔버스를 사용했다.”면서 “뉴질랜드로 휴가 갔을 때, 마오리 부족의 깃털 그림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것을 본 순간 마음에 빛이 비춰지는 듯 했다.”며 깃털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편 그의 작품은 가치를 인정받아 웨일스 현대미술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