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난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양성 소녀의 눈물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태어날 때부터 남녀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 ‘남녀 양성자’(hermaphrodite) 소녀의 아픈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런민망의 8일자 보도에 따르면, 샤오민(小民)이라는 이름의 21세 소녀는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태어난 성적 소수자다.

남자의 생식기와 목소리, 울대뼈를 가졌지만 여성의 생식기와 가슴까지 있으며, 샤오민에게 남녀 생식기가 모두 있다는 사실을 안 그녀의 생모는 매몰차게 자식을 버렸다.

아버지가 맡아 키우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내내 동네에서 비웃음과 무시, 공격의 대상이었다. 샤오민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어른들까지도 그를 기피하며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이웃사람들은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에게 “말 안 들으면 샤오민에게 시집 보낸다”는 말로 아이들을 혼내곤 했을 정도였다. 동네에 짓궂은 남성들은 그녀의 가슴을 노골적으로 더듬기도 했다.

현재 호적상 성별은 여성이지만, 외모는 남성에 더 가깝다. 2차 성징이 오면서 울대뼈가 도드라지기 시작했는데, 동시에 가슴도 부풀어 올랐다.

몸과 마음에 상처가 쌓여가던 어느 날, 샤오민과 아버지는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봤지만 “치료하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는 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게다가 치료에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는데, 형편 역시 여의치 않았다.



확대보기
스스로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구분하는 것도 샤오민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샤오민과 가깝게 지낸 한 이웃은 “함께 시장에 가면 곧장 남자 옷을 먼저 고른다. 간신히 설득해 여자 티셔츠와 치마를 사게 했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언론과 자원봉사자를 통해 그녀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했다는 것.

현지 언론인 런민망 역시 “그녀가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우리 사회와 국가가 모두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