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 호텔에 고가의 명품을 ‘버튼 하나로’ 구입할 수 있는 ‘럭셔리 자판기’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로리다에 위치한 몬드리안 사우스 비치 호텔에는 초대형 자판기가 설치돼 있다. 이 호텔은 투숙객들을 위해 칫솔이나 수건 등의 평범한 기념품 대신 획기적인 기프트샵을 준비했다.
’세미 오토매틱’(Semi-Automatic)이라 불리는 이 자판기에는 10달러(약 1만 3000원)짜리 저가 상품부터 120만 달러(약 16억원)의 고가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기존의 ‘값싼 커피 자판기’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특히 유명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Bentley)의 스포츠카부터 장폴 고티에가 디자인한 명품 드레스와 휴대폰,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까지 총 60여개의 상품들이 구비돼 있다.
또 소니 PSP, 고가의 녹차, 크루즈 이용권, 티셔츠 등 각양각색의 품목들이 준비돼 있다.
거대한 흰색 틀에 보라빛 라이트로 멋을 낸 이 자판기는 특수 강화 유리로 둘러싸여 있으며 상면에 적힌 사용설명서만 따르면 간단히 조작할 수 있다. 사용자는 스크린을 통해 주문을 원하는 상품의 디테일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면 된다.
몬드리안 사우스 비치 호텔 매니저 제임스 브라이언트(James Bryant)는 “자판기를 이용해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이 기계를 지날 때마다 20~30분씩 머물며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이 자판기는 자동차 등 현장에서 수령할 수 없는 일부 품목 때문에 ‘세미- 오토매틱’이라고 명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yanatrendland.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