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개성 있는 연기로 변신을 거듭, 팔색조 배우다운 면모를 선보인다.
엄정화는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섹시하고 카리스마 있는 배태진 역(사진 왼쪽)을 소화했다. 엄정화는 이 영화에서 이색적인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그리고 2억 원대에 이르는 화려한 의상과 소품 등을 통해 배태진을 개성 있는 악역으로 창조했다.
그런 엄정화가 오는 6월 15일부터 방송되는 KBS2 TV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극본 여지나·연출 김정규)에서는 여주인공 장문정 역(사진 오른쪽)을 맡아 180도 변신한다. 고집스럽고 혼자이기를 좋아하는 독신남 조재희와 우아한 백조이기를 원하는 독신녀 장문정의 좌충우돌하는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2006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돼 히트를 기록한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엄정화는 내과 전문의 장문정으로 남자 주인공 조재희 역의 지진희와 연기 앙상블을 이룬다. 극중 여의사 문정은 화장기 없는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결혼 못한 여자의 진실한 속내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엄정화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측은 “장문정의 캐릭터는 애초부터 엄정화를 염두에 둔 듯 여러 모로 닮은 점이 많아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문정은 약혼한 적이 있지만 그것에 실패한 뒤 연애와 결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여자로 등장한다. 아직 소녀 티도 벗어나지 못해 귀여운 구석도 있는, 귀여운 싱글이다. 내과 전문의로서는 완벽에 가까운 문정은 어느 날 40세의 노총각 건축가 조재희(지진희 분)의 항문 검사를 맡게 되면서 사랑이 싹튼다.
한편 ‘결혼 못하는 남자’에는 엄정화, 지진희를 비롯해 양정아, 김소은, 유아인 등이 출연한다.
(사진제공=쌈지아이비젼영상사업단, 사과나무픽쳐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