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9000m 상공서 연료 유출, 탑승객이 발견

작성 2009.05.22 00:00 ㅣ 수정 2009.1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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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가 새고 있어요!”

비행기를 타면 누구나 한번쯤은 창밖의 푸른 하늘을 카메라에 담는다. 지난 4월 유나이티드 항공 보잉 747기를 탄 바르텍 바흐레다씨도 상공에서 여유롭게 구름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바흐레다가 탄 비행기는 시카고를 떠나 도쿄로 가는 중이었으며 300여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약 3만 ft(약 9140m) 상공을 날던 즈음, 창밖 사진을 찍던 바흐레다는 왼쪽 날개 뒤편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공군의 연료보급중대에서 군복무를 하기도 했던 바흐레다는 비행기에 중대한 결함이 생겼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바흐레다는 스튜어디스에게 촬영한 창밖의 상황을 보여주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만약 기장이 대서양에 도착하기 전에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바다 한가운데 떨어지고 말 것”이라고 다급하게 설명했다.

이를 접한 기장이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기체에서는 대량의 연료가 새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총 37만 3000파운드의 연료를 싣고 이륙한 이 비행기는 시카고에서 도쿄로 가는 13시간의 비행동안 총 연료의 20%에 해당하는 7만 4000파운드 가량을 소비해야 했다. 그러나 이륙한지 한 시간 만에 시간당 소비량보다 300파운드 더 많은 연료가 허공에 쏟아지고 있었다.

유나이티드 항공 관계자 제프 코비크는 “미리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태평양 한가운데 또는 목적지 인근에서 불시착해야 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승객의 우연한 제보로 대형 사고를 면한 이 비행기는 샌프란시스코에 비상착륙했으며 300명의 승객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사진=Splash(탑승객이 포착한 연료 유출 당시 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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