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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 “야유 받은 ‘박쥐’는 논쟁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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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박쥐’의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에 해외 언론들은 다양한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상당수 언론들은 이번 칸 영화제의 선택이 파격적이었다고 보도하며 박찬욱 감독의 박쥐도 논쟁적인 수상작으로 꼽았다.

NYT는 “박쥐와 영국 안드레아 아놀드 감독의 ‘피쉬탱크’가 심사위원상 공동수상작으로 발표되자 두 작품 모두에 야유가 쏟아졌다.”고 칸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NYT의 보도대로 시상식이 생중계 된 드뷔시 극장에서 각국 기자들의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박 감독이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나는 진정한 예술가가 되기에는 멀었나보다.”라고 말하자 일부 기자들은 “맞아!”(That‘s right!) “그래!”(Yes!)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호주 일간 ‘디 에이지’는 이 상황을 “노골적이고 어수선한 ‘비극 코미디’가 수상작으로 발표되자 기자단 절반은 야유를 보냈다.”고 썼다.

언론들은 필리핀 브리얀테 멘도사 감독(키나테이)의 감독상 수상과 중국 로우 예(스프링 피버) 감독의 각본상 수상에 강한 야유가 쏟아진 것을 함께 전하며 이번 수상작 선정의 논쟁점을 되짚었다.

통신사 AFP는 박쥐와 키나테이, 스프링 피버 등 아시아 영화들, 특히 무겁고 어두운 영화들의 선전에 초점을 맞췄다.

AFP는 “아시아의 어두운 영화들이 칸에서 영예를 안았다.”면서 가장 먼저 박찬욱 감독의 두 번째 칸 영화제 본상 수상을 언급했다.

통신은 박쥐를 ‘핏빛 가득한 이야기’(rivers-of-blood tale)라고 표현한 뒤 “박쥐는 괴로운 상황에 처한 신부의 이야기지만 감독은 대조적으로 ‘창작의 고통을 모르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며 영화의 어두운 분위기를 거듭 강조했다.

독일 DPA 통신은 박쥐를 아시아 영화 부상을 주도한 작품으로 꼽으면서 “박찬욱 감독의 수상은 과잉 제작과 제작비 폭증으로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보낸 한국 영화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영화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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