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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루스 신드롬?…두번 죽은 英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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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사망선고를 받은 청년이 다시 되살아나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청년은 랭커셔주 프레스턴시에 사는 지붕수리공 마이클 윌킨슨(23·Michael Wilkinson). 지난 2월 1일 모친이 침대에 쓰러져 있는 윌킨슨을 발견하고 로열 프레스턴 병원으로 옮겼다.

응급실 의료진이 윌킨슨을 소생시키려 15분간 매달렸지만 실패했다. 결국 의사들은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며 그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다.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윌킨슨의 가족은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그러나 한 시간 반이 지난 뒤 병원 측은 가족에게 윌킨슨이 다시 살아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당시 윌킨슨은 사망선고를 받고 종부성사까지 끝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사망선고가 내려지고 30분이 지난 뒤 그의 맥박이 다시 뛰는 것을 의료진이 발견한 것. 윌킨슨은 급히 중환자실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이틀 뒤 다시 사망했다.

이 사건은 윌킨슨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한 심문 과정에서 세상에 공개돼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부검에서 그가 심장질환을 갖고 있었으며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밝혀졌다.

이 병원 응급실 과장 존 휘태커 박사는 윌킨슨이 다시 살아난 것을 두고 “이 같은 현상은 ‘라자루스 신드롬’(Lazarus syndrome)”이라며 “이는 세계적으로 오직 38건 밖에 확인되지 않은 아주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윌킨슨의 맥박이 다시 뛴 것은 그에게 사용된 약물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자루스 신드롬은 심폐소생술을 중단한 환자에게서 맥박이 발견되고 혈압이 측정되는 경우를 말하며 신약성경에 나오는 ‘죽은 나사로(Lazarus)의 부활’을 따서 이름 붙여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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