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트랜스포머’ 되려고 5년간 기름 마신 소년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트랜스포머’가 되고 싶다고 휘발유를?

중국의 14세 소년이 만화 ‘트랜스포머’를 모방해 5년간 기름을 마셔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평소 만화를 즐겨 보는 천군은 2004년 2월 경 ‘트랜스포머’를 본 뒤 ‘만화 속 로봇처럼 힘이 세어지려면 기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부모 몰래 휘발유를 마셔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천군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 특히 기계에 관심이 많았다. 고장이 난 카메라나 TV를 손수 고칠 정도로 총명함을 자랑했다.

그러나 만화를 본 뒤 집에 있는 휘발유 라이터를 챙기기 시작했고, 매일 서너 개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수시로 기름을 마셨다.

집에 사다놓은 라이터가 자주 사라지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천군의 부모는 아들의 주머니에서 빈 라이터 뭉치를 발견하고는 매우 놀랐다.

올 초에는 천군이 길에 주차된 차에서 기름을 몰래 훔치다 걸렸고, 눈빛이 점차 흐려지더니 간단한 산수조차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부모는 아이를 이끌고 병원을 찾았다.

의사와 상담한 끝에 천군은 로봇처럼 힘을 키우려고 5년간 몰래 기름을 마셔온 사실을 털어놨다. 지금까지 마신 기름의 양은 알 수 없지만, 평소 큰 페트병에 기름을 넣어 가지고 다녔다는 주위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 천군이 5년간 마신 기름의 양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담당의사는 현재 천군은 기름에 중독된 상태이며, 휘발유의 유해한 성분 때문에 정신장애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의사는 “천군의 대뇌가 큰 충격을 받은 상태며 기억력과 이해능력이 또래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서 “휘발유에 의존한 시간이 너무 길어 치료에도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러·북한 지지한다”…77명 살해한 노르웨이 살인마, 머리에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10대 남녀, 두바이서 ‘사랑’ 나눴다가 징역 20년형 위기
  • “파병 북한군, ‘음란 동영상’에 푹 빠졌다…인터넷 자유 덕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